삼성서울병원 의사, 보호장구 미흡한 상태로 치료…‘치사율 17.1%’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6월 26일 14시 15분


코멘트
‘삼성서울병원 의사, 치사율 17.1%’

삼성서울병원 내 메르스 감염 의료진이 4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치사율은 17.1%로 높아졌다.

보건당국은 26일 “추가 확진자 181번 환자(남, 26)가 안전요원인 135번 환자(남, 33)를 진료하다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의사”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181번 환자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근무하다가 17일부터 자가격리 중 확진된 사례다.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의사는 6월17일 이전까지 당국이 권장하는 D등급 보호장구에 미흡한 보호장구를 착용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17일 이전까지 입었던 보호구는 전신 보호복이 아닌 수술복이어서 목과 다리 등이 노출됐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전했다.

당국은 또 다른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169번 환자(남, 34) 역시 미흡한 보호구를 착용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169번 환자도 135번 환자를 담당했던 중환자실 의료진이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인 162번 환자(남, 33세)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11일과 12일 135번 환자를 포함해 72번 환자(남, 56)와 80번 환자(남, 35), 137번 환자(남, 55)에게 포터블 엑스레이 촬영을 했던 것으로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나타났다. 역시 17일 이전이다.

간호사인 164번 환자(여·35) 역시 75번 환자(여·63)와 80번 환자(35)가 입원 중이던 삼성서울병원 병동에서 미흡한 보호구를 착용한 채 근무했다.

한편 이날 메르스 사망자는 2명 더 나와 총 31명으로 늘었다. 치사율은 17.12%다.

87번(79·여)과 140번(80·여) 환자가 끝내 숨졌다. 두 명의 환자 모두 기저질환 보유자 인데다 면역력이 낮은 70~80대의 고령이어서 메르스 감염이 치명적인 사망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87번 환자는 당뇨와 뇌경색을 앓고 있었고, 140번 환자는 방광암 말기였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KBnews.all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