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제작사협, 방송사 지원인력 불공정 관행 시정 요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26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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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방송사 지원인력의 불공정한 관행과 무리한 요구에 대한 K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시정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협회)는 26일 “최근 외주드라마 제작 시 방송사 지원인력들의 무리한 요구로 제작비가 과도하게 오르고 스태프간 불협화음도이 일고 있다”는 내용증명을 지상파 방송 3사에 보냈다고 밝혔다.
협회는 “드라마 시장이 광고 및 유통 매출 하락으로 인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방송사뿐 아니라 외주제작사도 암울하고 참담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 같은 무리한 요구의 피해를 외주제작사가 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구체적인 사례로는 방송사가 조명, 크레인, 지미집, 5D, 동시녹음, 촬영차량, 버스 등 기술직의 업무 이행 능력에 상관없이 특정업체를 지정하는 것을 꼽았다.

또 방송사가 보유한 촬영장비 부족 시 장비 조달 및 관리업체 영상기술국에서 연간 계약한 특정업체를 지정하는 것도 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포커스풀러, 데이터매니저 등 촬영 보조인력 계약 시 방송사가 특정인력 지정 및 팀당 운영 인력수, 용역비 사전 결정 후 외주제작사에 통보함으로써 최근 3년 동안 용역비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 같은 불공정 관행이 스태프에 대한 외주제작사의 협상력을 상실케 하고 제작비를 과도하게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송사가 몇몇 특정업체와의 지정 계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우수한 스태프의 방송시장 진입이 제한되고 신규 고용창출도 불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정기간 필요한 장비만 대여할 때 경쟁을 통한 업체 선정이 장비의 질뿐 아니라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면서 “방송사의 특정업체 지정은 가격 경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제작사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협회는 이에 관해 7월3일까지 지상파 방송 3사의 실질적이고 공식적인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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