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동네서 태어난 순종” 개 아닌 여자친구 분양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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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5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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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안됐지만 물지는 않습니다. 털이 길어 관리가 어렵습니다” 최근 세계 네티즌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광고글이다. 얼핏 애견 광고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여자친구를 분양한다는 내용이다.

이 글은 미국기반 중고상품 매매 커뮤니티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 지난 19일 처음 올라왔다. 글을 올린 지역은 미국 버지니아 주 로어노크로 표기돼 있다.

“원하는 집에 공짜로 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은 “여자 친구가 내 비글 ‘몰리’를 싫어하네요, 그래서 새 주인을 찾아주려 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특징 설명이 실소를 자아낸다. “부자 동네에서 태어난 순종이며 4년간 키워왔다. 놀기를 좋아하고 전혀 훈련이 안 돼있다. 털이 길어서 관리가 어렵다. 특히 발톱 손질 받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밤새 시끄럽게 하다가 내가 일하는 시간에는 잔다. 비싼 음식만 먹고 내가 집에 돌아올 때 문 앞에서 반겨주는 일은 절대 없다. 물지는 않지만 엄청 못되게 군다”

글쓴이는 마지막 문장에서 “누구든지 이 이기적이고 사악한 서른 살 ‘된장녀’에게 관심 있으신 분은 와서 가져가라. 나와 내 강아지 몰리는 그녀가 가능한 한 빨리 새 집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분양 대상이 강아지가 아니라 여자친구임을 드러낸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며 전 세계 네티즌의 관심 끌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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