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한국타이어, 포르셰 SUV모델 ‘마칸’, 한국타이어로 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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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등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의 타이어 기업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했던 하이엔드 슈퍼카 신차용 타이어(OE) 시장에 한국타이어가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이달부터 포르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마칸(Macan)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3대 명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발표한 이래 포드 머스탱, 뉴 아우디 TT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국내 타이어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번 포르셰 마칸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이 세계 최정상급으로 올라섰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한국타이어 측의 설명이다. 특히 프리미엄 세단에서부터 스포츠카, SUV까지 다양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성사시킨 것은 그만큼 차종마다 다른 드라이빙 환경에서도 최상의 타이어 성능을 낼 수 있는 한국타이어의 유연하고 탄력적인 기술력을 보여준다.

‘마칸 터보’는 최대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6.12kg·m, 최고속도 266km/h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미치는 시간(제로백)이 4.8초에 불과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차량을 제어하기 위해 타이어는 내구성과 고속 주행, 핸들링, 접지력 등 모든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발휘해야 한다. 또 SUV 스포츠카와 상극이라고 할 수 있는 연비까지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마칸에 장착되는 타이어는 말 그대로 ‘만능 타이어’를 개발해야 했다.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고수하는 포르셰에 한국타이어가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타이어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가 세계 최정상급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독일 3대 명차 간의 자존심 대결로 유명한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Deutsche Tourenwagen Masters)에 타이어 독점 공급과 조기 계약 연장을 성사시키며 모터스포츠용 타이어의 성능과 생산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또 자동차 문화의 중심지인 독일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 매거진들이 실시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초고성능 타이어와 친환경 타이어 등이 연이어 우수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 비즈니스가 성공한 배경에는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품질 경쟁력이 있다.

한국타이어는 ‘퀄리티 레벨업(Quality Level Up)’이라는 전략방향에 따라 전 세계 5개의 연구개발(R&D) 센터(한국, 미국, 독일, 중국, 일본)에서 현지의 기후 조건과 도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자동차 성능 시험장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이디아다(IDIADA)에 기술 연구소를 세워, 실차 계측 분야와 국제 법규 및 인증시험, 프리미엄 차량에 대한 상세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대전 대덕단지에 짓고 있는 최첨단 하이테크 신축 중앙연구소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의 기술 리더십을 한 차원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세계 최고의 친환경 하이테크 연구시설을 갖추고 최적의 연구환경을 통해 혁신적인 원천기술과 미래 드라이빙을 선도하는 타이어 기술력의 보고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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