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마법처럼… 대구는 뮤지컬 축제 도시로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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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26일 개막… 7월 13일까지 19개 작품 무대올라
‘투란도트’‘팬텀 오브 런던’‘꽃신’등… 작품성-대중성 겸비한 화제작 많아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인 영국의 포비든 플래닛 공연. 배우들이 기타 드럼 색소폰 등의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신나고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딤프 사무국 제공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인 영국의 포비든 플래닛 공연. 배우들이 기타 드럼 색소폰 등의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신나고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딤프 사무국 제공
“대구는 뮤지컬 축제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개막작인 영국의 ‘포비든 플래닛’ 프로듀서 존 리처드 씨는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장과 음향시설이 국제적 수준이라 만족스럽다. 영국의 무대와 배우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제목의 공상과학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이 작품은 엘비스 프레슬리 등 세계적인 가수의 명곡을 즐길 수 있다. 1989년 영국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미국 스웨덴 덴마크 등에서 인기를 얻었다. 뮤지컬 본고장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한 팀이 대구에서 최고 수준의 연기를 보여준다.

올해 딤프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골고루 갖춘 무대로 역대 최대의 관심 속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9회째인 딤프는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수성아트피아 봉산문화회관 아양아트센터 등 대구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식 초청작 5편과 대학생 뮤지컬 7편 등 19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은 좌석이 매진됐다.

대구시와 딤프의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3년 만에 국내 공연을 한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16회 상하이 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해외 진출에 성공한 작품이다. 2010년 제작한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오페라를 재해석한 뮤지컬이다. 3차원 입체 영상을 무대에 접목했다. 예매가 늘면서 공연 횟수를 당초 8회에서 10회로 늘렸다.

폐막작인 체코의 ‘팬텀 오브 런던’은 연쇄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고뇌와 갈등을 그렸다. 지난해 체코의 최고 흥행작으로 꼽힌다. 한국 대표 뮤지컬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다룬 ‘꽃신’이 관객을 만난다.

축제 기간 대구는 뮤지컬 도시로 바뀐다. 개막 축하 공연은 27일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주연 배우들의 특별 공연과 유명 뮤지컬 음악으로 구성한 콘서트가 펼쳐진다. 중구 동성로는 매일 거리공연이 열리는 뮤지컬 광장으로 변신한다.

뮤지컬 꿈나무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청소년 연기 경연대회와 뮤지컬 무대 및 배우들의 준비 모습을 둘러보는 체험 행사도 열린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관객을 찾아가는 뮤지컬 행사와 아카데미를 연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마법#대구#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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