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아파트 청약 열기에…국민은행 전산망 일시 마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4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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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아파트 청약 열기에 은행 전산망이 일시 마비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무렵부터 11시 반까지 KB국민은행 전산망이 다운됐다. 이 때문에 은행 고객들은 1시간 반 동안 지점과 인터넷뱅킹을 통한 입출금, 이체 등을 진행할 수 없었다. 영업점 창구를 찾거나 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이용하려던 고객들은 이 시간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전산망이 마비된 건 갑자기 몰린 청약 신청 때문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경기 평택 일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청약에 고객들이 동시에 대거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서버 과부하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신도시 청약의 경우 경쟁률이 100 대 1을 훌쩍 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뜨거운 부동산 열기가 은행 전산망까지 마비시키는 사례까지 나타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에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시에 청약자가 몰리면서 전산에 과부하가 걸린 측면이 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아파트 청약과 관련된 업무는 기존 전산에서 따로 떼어내 처리하는 등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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