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막는다… 건국대병원·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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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4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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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기간이 무기한으로 늘어났다.

이 병원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2차 유행 진앙지로 다수 환자를 발생해 부분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이날 예정됐던 부분폐쇄 기간은 종료기간 없이 연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당초 삼성서울병원은 응급 이송요원인 137번(55) 환자로 인한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 최장 잠복기인 이날까지만 부분폐쇄할 방침이었다.

137번 환자는 5월 27~29일 14번(35) 환자가 있던 응급실에 머물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용역업체 직원이란 이유로 방역망에서 빠진 탓에 6월2일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9일간 근무를 계속했다. 그는 6월1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137번 환자가 직접 옮겼던 환자는 76명, 의료진 등 직·간접 노출자만도 500여 명에 달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13일 신규 환자의 외래·입원 진료와 응급 상황을 제외한 모든 수술을 중단하는 부분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슈퍼전파자인 14번(35·6월23일 퇴원) 환자를 통한 감염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다, 137번 환자로 인한 추가 감염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부분폐쇄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건국대병원의 6층 병동에 대한 코호트 격리를 부분 폐쇄로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는 170번(77·6월 21일 확진) 환자에 이어 176번(51·6월 22일 확진) 환자까지 추가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신규 환자의 외래·입원·응급실 진료가 중단된다. 기존 입원 환자의 응급수술을 뺀 모든 수술도 중지한다. 또 입원 환자의 면회와 함께 출입구도 제한된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했다.

23일 이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라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분들, 치료중이신 환자분들,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 겪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90도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어 “환자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다”라며 “관계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내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메르스 퇴치 의지를 보였다.

병원 쇄신안에 대해선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병실도 충분히 갖춰 환자분들께 안심하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아직도 메르스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철저히 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지금 이 시간에도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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