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398곳 부채, 12년 만에 첫 감소…3188억원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4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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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398곳의 부채가 지난해 3188억 원 줄었다. 부채가 준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지방공기업 결산 결과, 지방공기업 398곳의 부채가 73조647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0.4%(3188억 원)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부채가 줄어든 곳은 204곳, 늘어난 곳은 189곳, 변화 없는 곳은 5곳이었다.

행자부는 부채 규모가 1000억 원이 넘거나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공기업 26곳을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중점관리기관의 부채는 51조4000억 원에서 49조9000억 원으로 줄었다. 특히 각 지방 도시개발공사 11곳이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라 미분양 소진이나 토지 매각 등으로 부채를 크게 줄였다. SH공사는 내곡 마곡지구 등 분양에 성공하고, 은평뉴타운 위례신도시 등 택지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부채를 1조2128억 원이나 줄였다. 경기도시공사도 2997억 원의 부채를 줄였다.

도시철도공사 가운데는 서울메트로가 유일하게 부채가 줄어들었다. 서울시가 건설부채 상환액 원리금 3000억 원을 예산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도시철도공사 5곳의 부채는 2000억 원 줄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직영기업인 상하수도공사 203곳의 부채는 5000억 원이 늘었다. 상수도요금은 원가의 80.6%, 하수도 요금은 원가의 35.2%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방공기업의 체질 개선 없이 부채 감축 추세가 계속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유사·중복 기능 조정 등 구조 개혁 등 올해도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지방공기업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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