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車-D램-휴보…미래부,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4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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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올해 광복 70년을 맞아 그동안 과학기술의 역할을 조명하기 위해 대표성과 70선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성과는 과학기술한림원장, 과학사학회장 등 11명으로 구성된 대표성과선정위원회가 국가 경제발전 기여도가 높은 과학기술성과를 중점으로 평가하고 이휘소, 이호왕 박사 등 우수한 업적을 이룬 과학자 5인의 연구 성과도 넣어 광복 후인 1940년대부터 시대별로 분류했다.

기관이나 개인의 연구 성과가 나타나는 시기인 1940~50년대 성과로는 현신규 박사의 ‘산림녹화 임목육종’과 한글 기계화의 효시가 된 ‘기계식 한글타자기(공병우 타자기)’ 등이 선정됐다. 또 과학기술전담부처와 과학기술연구기관이 설립된 1960년대에는 우장춘 박사의 일대잡종 배추 품종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국내 최초 원자로인 ‘TRIGA Mark-2’ 등이, 중화학공업 육성이 본격화된 1970년대에는 국산차 포니와 초대형 유조선, 경부고속도로, 통일벼 등의 성과가 뽑혔다.

민간 개발활동이 활발해진 1980년대는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D램 메모리 반도체’와 서울대, 고려대의 ‘한탄바이러스 백신’과 함께 극지연구소의 남극세종과학기지 건설이, 거대과학기술 개발이 이뤄진 1990년대에는 우리별 인공위성과 한국형 표준원전 설계 기술 등이 선정됐다. 또 정보통신기술,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이 가속화된 2000년대부터는 인간형 휴머노이드(휴보)와 나로호, SMART 원자로 등이 뽑혔다.

이장무 대표성과선정위원회 위원장은 “6·25 전쟁 직후 1인당 국민생산 66달러의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세계 13위권 경제 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과학기술”이라며 “이번 대표성과 70선 선정을 계기로 과학기술과 과학기술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이번에 선정한 대표성과 70선에 대해 국민선호도조사를 24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이번에 선정된 성과는 7월 28일~8월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과학창조한국대전’에서 전시된다.

신선미 동아사이언스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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