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외 주식형 펀드 결산…수익률 높았던 유형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4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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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반기(1~6월) 국내외 주식형펀드도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높았던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유형에는 뚜렷한 특징이 있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중소형주, 헬스케어펀드가 주목을 받았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중국본토 펀드의 수익률이 단연 돋보였다.

● 국내 주식형은 ‘헬스케어·중소형주’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헬스케어, 중소형주 펀드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3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설정액 10억 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가 연초이후 수익률이 58.6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8.32%)보다 5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53.92%) 펀드로 역시 헬스케어 펀드였다.

헬스케어 펀드는 올해 제약, 바이오 등 헬스케어 주식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승승장구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는 메디톡스, 셀트리온, 동아쏘시오홀딩스, 부광약품 등 제약업종의 편입 비중이 높다. 헬스케어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8.72%다.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도 높았다. 제약, 바이오,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중소형주들이 국내 증시의 상승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설정된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4.95%였다. 이를 포함한 중소형주펀드가 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6개를 차지했다. 중소형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5.20%다.

● 해외 주식형은 ‘중국 본토’


한편 올해 상반기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10개는 중국 펀드가 싹쓸이했다.
ETF를 제외한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펀드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76.42%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동부차이나본토’ 펀드가 51.28%, ‘KB중국본토A주’ 펀드가 42.81%가 각각 수익률 2위와 3위에 올랐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9개는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펀드였고, 나머지 하나인 ‘한국투자그레이터차이나’(34.49%·6위) 펀드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투자한다.

중국 본토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2.18%로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14.21%)에 비해 월등히 높다. 또한 러시아(20.36%), 일본(17.96%) 등 국가별 펀드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인다. 특히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는 CSI500 지수에 편입된 유망 중소형주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중순 설정된 이 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을 합쳐 이달 들어 70억 원 이상 유입되는 등 연초 이후 17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리고 있다.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주식담당 투자 이사는 “하반기(7~12월)에는 선전과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선강퉁이 시행될 예정이며 중국 정부의 전례 없는 부양정책들이 줄지어 시행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중국 주식시장의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은 중국 본토 A주에 비해 저평가 돼 있어 상승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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