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앵무새 죽이기④그저 다 같은 사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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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에 걸린 개(a rabid dog)가 작은 마을의 길을 걸어갑니다.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은 밖을 보며 두려워합니다(look out in fear). 광견병(rabies)에 걸린 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극도의 분노(intense anger)를 경험하며 오로지 누군가를 공격하고 싶다고 느낍니다.

어느 날 한 노인의 집에 불이 납니다(a fire breaks out). 그 불은 모든 것을 태워 버립니다(burn). 마치 누구든 가리지 않고 물어뜯는 광견병에 걸린 개처럼 말이죠. 이런 경우 불은 파괴(destruction)를 부르는 악(evil)과 같은 존재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를 멈추고, 불을 끄면 됩니다. 악을 파괴하면 되죠(You have to destroy evil). 하지만 만약 우리가 접한 악이 어떤 사람 안에 있는 사악함(evil inside of a person)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그 악이 당신의 친구나 부모님, 동생들은 물론이고 당신 안에도 자리 잡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부의 메이콤브라는 작은 타운에선 광견병에 걸린 개가 길을 서성이고, 불이 노인의 집을 파괴합니다(a fire destroys a woman‘s house). 그리고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하다는 악한 이 생각이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습니다(the evil idea that a white person is better than a black person is killing innocent people).

여덟 살 스카우트도 이러한 잘못된 생각이 악이라는 것을 압니다. 주변의 이웃(neighbors)과 친구, 가족들에게서 이러한 사악한 생각을 보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싸우려고 합니다. 아버지 애티커스 또한 이에 맞서 싸웁니다. 그는 변호사로서 법정(courtroom)에서 흑인들을 위해 싸웁니다. 하지만 배심원과 판사, 그리고 청중까지(the jury, the judge, the audience) 모두 똑같은 악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법정에서 승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때로 악은 너무 강합니다(evil is too strong). 하지만 애티커스는 비록 악이 승리할지라도 싸우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Even though evil will win, Atticus believes that it’s important to fight). 진정한 강함(real strength), 진정한 용기(real courage)는 이기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싸우는 과정에서 얻어진다고 믿습니다. 만약 그것이 옳은 일이라면 말이죠(If it’s the right thing to do). 젬은 스카우트에게 세상엔 여러 종류의 사람들(different kinds of folks)이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처럼 보통인 사람들(normal folks)과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이 있다고 말입니다. 바보 같은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부자인 사람들, 그리고 사악한 사람들 말이죠.

하지만 스카우트는 더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똑같이 태어났지만(we are all born the same) 단지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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