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조사 끝낸 경찰… 내일 전창진감독 소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24일 05시 45분


정찬진 감독. 사진제공|KGC 프로농구단 홈페이지
정찬진 감독. 사진제공|KGC 프로농구단 홈페이지
승부조작 의심 경기 농구전문가 분석 의뢰 마쳐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KGC 전창진(52·사진) 감독이 25일 경찰에 소환된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 감독을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주 변호사를 통해 전 감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변호사 측은 ‘알았다’고 답변했다.

전 감독은 11일 변호사 2명과 함께 중부경찰서를 방문한 바 있다. 경찰과의 면담에서 전 감독은 ‘빨리 조사를 받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경찰은 본래 계획대로 수사를 진행한 뒤 전 감독을 소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전 감독 소환에 앞서 이전 소속팀인 kt 관계자와 선수를 비롯해 현 소속팀 KGC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승부조작 의심을 사고 있는 일부 경기의 상대 팀 감독도 소환했다. 22일에는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23일에는 SK 문경은 감독이 경찰의 참고인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또 농구 전문가로 이뤄진 2개 그룹에 승부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5경기에 대한 분석을 의뢰해 경기·쿼터·타임별로 질문해 ‘일반적인 감독들의 운영과는 다르다’는 답변을 공통적으로 확보했다. 이 사건을 맡고 있는 김성운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은 “농구 전문가들은 농구계에서 오랫동안 선수, 감독,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다. 전문가들이 (신원이 밝혀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 있어 누구인지, 몇 명을 섭외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 감독과 관련된 계좌 분석도 진행 중이다. 김 형사과장은 “프로농구 감독이 일반 은행 대출이 아닌 사채를 쓴 이유에 대해서도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감독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이다. 조사가 한 번으로 끝날지, 또 한 번 부르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테지만 첫 날 조사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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