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성진지오텍 고가 인수 보고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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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임원 진술 통해 M&A 개입 포착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67)이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 의혹과 관련해 인수합병(M&A) 담당 임원의 보고를 받고 의사결정에도 개입한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는 성진지오텍 지분 인수에 참여한 전모 현 포스코건설 전무(55)에게서 “정 전 회장이 지분 인수와 관련된 사항을 직접 보고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 지분을 시세보다 주당 7000원이나 비싸게 사들이는 내용을 보고받고도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성진지오텍 지분 매각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송모 전 한국산업은행 부행장(58)을 소환 조사했다. 송 전 부행장은 2010년 포스코가 비싼 값에 성진지오텍 지분을 매입하자 차명으로 보유한 성진지오텍 지분을 처분해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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