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하루라도 앞당기려면 우리사회 내부갈등부터 없애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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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민주평통 간부에 임명장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우리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우리 사회 내부의 통일 논의를 둘러싼 갈등과 반목의 벽을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신임 간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평화통일을 위해 남북 간 교류와 소통을 확대하는 노력 못지않게 통일에 대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70년 분단의 역사는 남북 간 깊은 골을 만들어 놓았고, 우리 사회 내부에도 사회 갈등과 안보 불안이 증폭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우리 내부에 있는 마음의 장벽을 극복하고, 남과 북의 민간 차원 교류와 왕래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민적 마음을 모아 통일 역량을 성숙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명장은 유임된 현경대 수석부의장을 포함해 모두 71명이 받았다.

또 박 대통령은 “철저한 계획과 적극적인 준비로 통일 에너지를 모아 나갈 때 통일의 그날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평통은 보다 폭넓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생활 속 통일 준비 실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직접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메르스 종식이 가장 중요한 과제고, 전날 한일 관계 진전에 대한 메시지가 나온 만큼 너무 많은 메시지를 내놓을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7월 10일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임기 3년 차를 맞아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방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달 5일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 집중토론회를 계획했으나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취소했다.

17기 민주평통은 신임 간부위원을 포함해 모두 1만9947명으로 구성됐다. 17기 민주평통 간부위원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년간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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