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폭행 대학생 ‘메르스 의심’ 경찰서 일시 폐쇄…역학조사 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3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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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집단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대학생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경찰서 일부가 일시 폐쇄되고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를 벌였다.

23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급생을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사를 받던 경산시 소재 모 대학 재학생 5명 가운데 박모 씨(19)가 발열 증세를 보였다. 경찰이 메르스 예방 매뉴얼에 따라 박 씨의 최근 행적을 조사해보니 이달 5일 혈압 관련 질환 때문에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의 남동생은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자가 격리됐다가 사흘 전 해제됐다. 박 씨는 메르스 환자 등과 밀접 접촉하지 않아 격리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경찰은 22일 박 씨 등 5명이 대학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주먹 등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감금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

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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