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확진 임신부, 태반조기박리 증상 제왕절개…산모·신생아 모두 음성”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6월 23일 19시 07분


코멘트
동아DB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확진 임신부, 태반조기박리 증상 제왕절개…산모·신생아 모두 음성”

메르스 임신부

지난 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이른바 ‘메르스 임신부’가 23일 건강한 남아를 순산했다고 삼성서울병원이 밝혔다.


성서울병원 장윤실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메르스 확진 임신부의 순산에 대해 “산모가 메르스에 감염된 후 완치되고 신생아 또한 건강한
사례는 세계 최초”라며 “무사히 출산을 마친 산모와 건강히 태어난 신생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메르스 확진 임신부는 출산에 이르기까지 김종화 산부인과 교수를 중심으로 한 산부인과를 비롯해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11명으로 구성된 전담의료팀의 집중관리를 받았다고 삼성서울병원 측은 설명했다.


성서울병원은 “메르스 확진 임신부는 정상 분만을 준비하고 있던 중 23일 새벽에 ‘태반조기박리’ 증상을 나타내 주치의인 김 교수가
출산 과정을 지휘하여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했다”고 출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태반조기박리 증상은 분만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태반이 먼저 태반 부착부위에서 분리되는 현상이다.

이어 김 교수를 비롯한 메르스 확진 임신부 출산 팀은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전원 ‘레벨D 등급’의 보호구를 착용했다고 삼성서울병원은 설명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메르스 확진 임신부와 신생아, 첫째 딸(7)의 메르스 감염 우려에 대해서는 “메르스 임신부가 출산 직후 곧바로
신생아에 대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고 (23일) 오후 1시 30분경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3명 모두 메르스에 대한 걱정이
필요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확진 임신부 전담의료팀은 “신생아의 건강을 다각도로 평가한 결과 모든 상태가 매우 안정적이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 이번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성 오너가의 대국민 사과는 2008년 4월 특검 문제로 이건희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 7년 만이다.

메르스 임신부.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