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항일 운동 영웅’ 이태준 선생 발자취를 따라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3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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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국왕 주치의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1883~1920)은 몽골에서 항일운동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 몽골에서의 일본군 생화학무기 실험을 저지하고 항일단체에게 자금을 운반해주다 일본군 장교와 손을 잡은 러시아 백위파(러시아 혁명 반대세력) 대원에게 피살됐다. 그는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한 뒤 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할 당시 입원한 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의 영향을 받아 중국을 거쳐 몽골로 망명해 항일운동을 펼쳤다. 몽골에 그의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인천문화재단이 올해 인천이 책의 수도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이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몽골 문학생태기행’을 기획했다. 몽골에서 나무심기 운동을 수년 간 펼쳐온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주관으로 8월 12~17일 김형수 소설가와 몽골 울란바토르, 에르덴, 사인샨드, 텔렐지 국립공원을 5박6일간 다녀온다. 몽골 기후변화에 대한 특강, 몽골 사막화방지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이 선생의 독립운동 활동지를 탐방한다. 김 작가는 칭기스칸을 소재로 한 소설 ‘조드’를 펴냈다. 그는 이 선생 일대기를 소설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몽골 탐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은 다음달 중 중구 한국근대문학관에서 김 작가를 초빙해 독립운동가 이 선생 관련 특강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8월 1일 몽골 문학생태기행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몽골 강좌를 한 뒤 답사를 떠난다. 답사 이후 에세이 공모전이 이어진다. 참가비는 1인당 189만 원이며, 신청서는 홈페이지(lit.ifac.or.kr)에서 내려받은 뒤 e메일(gangjwa02@naver.com)을 통해 다음달 2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은 “개관 이후 처음 작가와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02-711-1460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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