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들쑥날쑥 고통스러운 ‘그날’… 피임약으로 주기 조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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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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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의약]경구 피임약으로 생리주기 조절
마이보라, 게스토덴 성분으로 적은 양으로도 배란 억제작용 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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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피임약은 여성의 몸에서 생리 및 임신을 가능케 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합성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한 여성호르몬 복합제로, 배란 및 생리주기를 조절하는 약이다. 많은 사람들은 피임약을 피임의 목적으로만 알고 있지만, 용법에 맞게 복용하면 생리주기 조절에도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생리불순, 부정출혈에 대한 예방, 생리통 및 생리 전 증후군 등 다양한 여성 건강 치료효과를 비롯하여 피부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다.

(위 부터)마이보라, 미니보라, 멜리안
(위 부터)마이보라, 미니보라, 멜리안
피임약으로 생리주기 조절 및 생리불순 치료

여성이라면 누구나 중요한 일정과 생리 예정일이 겹치게 될까 전전긍긍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생리주기가 늘 일정하고 특별히 불편함이 없다면 다행이겠지만, 평소 생리통이 심하거나 호르몬의 변화로 감정기복이 심해져 컨디션 난조를 경험하는 경우라면 더욱 고민은 커진다.

최근에는 학업이나 바쁜 사회생활, 휴가 등으로 주기 연장을 원하거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생리가 불규칙하게 진행되는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부정출혈’을 겪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피임약 복용을 통한 생리주기 조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리주기 조절을 위한 방법에는 경구 피임약 복용, 호르몬 기능 조절 주사제,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는 루프 삽입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경구 피임약 복용이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2월, 한국 의약품 안전 관리원과 서울대 의과대 예방교실이 피임약 복용 경험이 있는 20세에서 49세 사이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성인 여성의 경구 피임제 사용 현황 및 안전성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8%가 월경주기 조절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한다고 응답해 피임이나 기타 질환 치료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피임약의 원리는 일정 농도의 호르몬 레벨을 유지함으로써 난포의 성숙과 배란을 막아주며, 자궁 내막을 얇게 유지해 착상을 어렵게 만들고, 자궁경부의 점액을 끈끈하게 해 정자가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피임약은 28일 주기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생리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21일간 1일 1회 일정한 시간에 복용을 하고, 7일간 휴약기를 갖도록 하고 있다.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복용 시간대를 균일하게 하는 것이 좋다.

여름 휴가철 물놀이나 결혼, 시험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생리주기 지연이나 조절을 위해 피임제를 복용할 경우, 생리일로부터 최소 일주일 전에는 복용을 시작해 원하는 날까지 휴약기 없이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복용을 중단하면 2∼3일 후 생리가 시작된다.

생리주기조절에 효과적인 게스토덴 성분

피임약은 프로게스테론의 종류에 따라 세대가 구분되며, 국내에 시판 중인 약품은 2세대(레보놀게스트렐), 3세대(게스토덴, 데소게스트렐), 4세대(드로스피레논)가 있다.

그중 3세대 게스토덴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배란 억제 효과가 강해 적은 용량으로도 피임효과가 뛰어나고 생리주기 조절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남미 경구 피임약 스터디그룹이 지난 3주기 동안 생리 주기가 규칙적이었던 18∼41세 여성 352명(그룹별 1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게스토덴과 데소게스트렐 경구 피임약의 비교 연구에 따르면, 게스토덴 성분의 피임약이 데소게스트렐 함유 피임약보다 불규칙한 부정출혈 발생률이 더 낮게 나타났으며, 수치상으로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생리주기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게스토덴 성분의 피임약은 일반 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며,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정확한 복용법을 숙지하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르몬 복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거나 처음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라면, 복용 전 산부인과 전문의 또는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피임약에 대한 복약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게스토덴 성분의 피임약으로는 마이보라, 멜리안 등이 있다.

미나벨라 여성의원 조예성 원장은 “올바른 피임약 복용은 생리주기 조절과 생리불순 치료를 비롯해 생리통이나 월경증후군 등 여성 관련 질환의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 “특히 게스토덴은 다른 합성 프로게스테론에 비해 높은 생체이용률로 기존 피임약들에 비해 적은 용량으로도 배란 억제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생리주기 조절 효과가 우수하고 피임약을 처음 사용하거나 호르몬 복용에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들에게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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