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와 방 2~3개 오피스텔이 ‘대세’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6월 23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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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설계변경에 나서고 있다. 일반 아파트는 중대형보다 중소형 비율을 늘리고 원룸형 오피스텔은 방과 거실을 구분한 것.

아파트의 설계변경은 사업 막바지에 다다른 재개발 사업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는 조합원들이 넓은 면적으로 옮겨가는 실거주 측면과 투자목적을 위해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중대형 아파트 집값 하락과 높은 추가 분담금 등의 영향으로 중소형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높은 전셋값 때문에 일반 수요자들이 중소형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큰 이유다.

최근 설계변경을 통해 공급된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의 ‘센트라스’는 당초 2182가구의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비율이 80%였지만 최종 설계 변경을 통해 총가구수를 2529가구로 늘렸다. 중소형 비율도 93%까지 늘려 1순위 평균 10.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계약 완료됐다.

대림산업이 지난 5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공급한 ‘e편한세상 신촌’도 지난 2013년 4월 설계 변경을 통해 중소형 비율을 69%에서 76%까지 올렸다. 이후 몇 차례 설계변경을 거쳐 중소형 비율을 90%대까지 높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설계변경은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높은 전셋값에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분양하는 원룸형 오피스텔은 분리된 방을 갖춘 아파텔로 공간을 재구성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불확실하고 주택 다운사이징 바람도 함께 불어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오피스텔도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방을 갖춘 타입이 대세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설계 변경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라 롯데캐슬 오피스텔 설계 변경 (자료:롯데건설)
청라 롯데캐슬 오피스텔 설계 변경 (자료: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4블록에서 분양중인 ‘청라 롯데캐슬’ 오피스텔은 주거형 오피스텔로 설계를 변경했다. 기존 평면은 공간분리가 안 된 원룸형이었으나 방과 거실이 분리되도록 설계 변경을 했다. 전용면적 107㎡의 경우 변경 전에는 거실1개, 화장실1개 등으로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구조였지만 설계변경을 통해 거실1개, 방3개, 화장실1개와 드레스룸과 수납공간까지 설치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2층~지상 50층 1개동 전용면적 58~116㎡, 총 498실로 구성된다.

청라 롯데캐슬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방의 크기나 개수, 위치 등의 공간 구성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공간 인테리어로 설계 변경하고 있다”며 “다양한 금융혜택 제공을 통해 최저 7700만 원이면 추가 부담 없이 바로 입주 가능하다”고 말했다.

풍산건설이 7월 경기 동탄2신도시 일상 7블록에서 분양하는 ‘동탄역 리치안’ 오피스텔은 소형 오피스텔에서 보기 드문 테라스가 설치된다.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로 전용면적 17~22㎡, 총 355실이다.

신한종합건설이 6월 서울 은평뉴타운 준주거용지 5블록에서 분양하는 ‘은평뉴타운 신한헤스티아 3차’는 지하층에 각종 레저 및 스포츠 장비들을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는 계절용 창고가 제공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로 전용면적 19~27㎡, 총 295실 규모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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