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행 남종현 대한유도회장 소환조사 예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23일 05시 45분


대한유도회장 남종현. 스포츠동아DB
대한유도회장 남종현. 스포츠동아DB
“합의와 상관없이 기소 가능성 높아”
대한체육회 “응당한 조치 내릴 것”

남종현(사진) 대한유도회장이 19일 임원 회식 자리에서 산하단체인 중고유도연맹 이무희 회장의 얼굴에 맥주컵을 던져 상해를 입힌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강원지방경찰청 양승현 광역수사대장은 22일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현재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을 조사하는 등 현장 확인을 하고, 피고소인(남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대장은 “(폭행 자체에 대해선) 남 회장 측도 다 인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워낙 목격자가 많아 부인할 성질이 아닐 것이다. 사실관계가 명확해 논란이 있을 일이 아니다”고 정리했다. 경찰은 22일 포항에 내려가 병원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을 만나 진단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양 대장은 “이 사건은 상해사건이다. 상해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다.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가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순 있지만, 기소에는 별 관련이 없을 것이다.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 설령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도 진단서가 첨부되면 기소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 회장이 경찰에 선처를 부탁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파장이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사실로 밝혀지면 (대한유도회와 대한체육회가) 이 사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고위관계자도 “감사실을 통해 진위를 파악하는 중이다. 응당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대한유도회는 “회장님이 오늘(22일) 중으로 사건경위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외에 회장님의 입장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