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사이버드라마 ‘클릭’ 첫 방영, 양현석·김유리 등 출연 화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23일 07시 05분


양현석-김유리(오른쪽).
양현석-김유리(오른쪽).
■ 1998년 6월 23일

최근 웹드라마가 누리꾼의 시선을 끌고 있다. TV 대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VOD 서비스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포털사이트와 SNS 등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드라마가 대거 선보이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제작비로 짧게는 3분, 가장 길어야 30분 안팎의 분량에 이야기를 담아내며 스마트폰 등 수용자의 시청 공간에 제약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도가 근래에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니다. 1998년 오늘, 천리안이 ‘클릭’이라는 드라마를 PC통신을 통해 선보였다. 이날부터 3개월 동안 매주 2회 방영됐다. 이보다 앞서 이미 1996년 11월29일 ‘아벌’도 PC통신 이용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클릭’ 등은 이른바 ‘사이버드라마’로 불렸다. 한 마디로 PC통신으로 시청하는 드라마이다. ‘클릭’은 천리안과 함께 당시 연예매니지먼트와 함께 연기자 양성기관이었던 MTM커뮤니케이션이 공동제작한 드라마. 젊은이들의 만남과 사랑을 그렸다.

당시 주연은 숭실대에 재학 중이던 양현석과 안양예고 1년생인 김유리가 맡았다. 이들은 무려 653명이 참여한 공개 오디션에서 경쟁을 벌여 최종 선발됐다. 김소연 등 기성 연기자들도 카메오로 출연했다.

사이버드라마는 글로 쓴 줄거리 및 출연진 목소리가 담긴 음성정보, 그리고 드라마를 담은 동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2억40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클릭’은 작가가 기획, 집필한 기본적인 줄거리에 PC통신 이용자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완전한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이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일찌감치 시작했던 셈이다.

아담 등 가상의 세계에서 활약한 사이버 가수 등이 잇따라 등장했던 당시 이 드라마의 작가 역시 사이버 공간에서 태어났다. ‘새파란’이란 이름의 가상의 캐릭터로, ‘클릭’의 기획자 겸 극본감독으로 참여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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