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군 상임위원 “박 대통령 마약했는지 확인해야” 막말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2일 2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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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 연대)’ 박래군 상임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인신 공격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상임위원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일) 마약하고 있었던 것 확인해야하는 것 아니냐, 청와대 곳곳에 마약 있는지 압수수색해서 한 번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피부 미용, 성형수술 등을 하거나 보톡스 맞고 있었던 것 아니냐, 보톡스 맞으면 당장 움직이지 못하니 7시간 동안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박 상임위원은 ‘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 대책위원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재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시위, 광우병 시위 등 각종 집회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희망버스’ 행사를 기획한 혐의로 기소돼 부산지법 재판부로부터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은 19일 경찰이 416연대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비판하기 위해 진행됐다.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공안 정국 조성해 세월호 유가족 해체하고 억누르려는 것”이라며 “진상규명 탄압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416연대 측은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및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28일에는 416연대 발족식을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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