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 외국관광객 80% 줄어 1085억 손실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여행업협회, 메르스 보험 가입… 외국인 감염땐 치료비 등 지급

메르스 여파로 한국 여행 성수기인 7, 8월에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80% 넘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가 받을 손실은 10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여행업협회는 7월과 8월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상품을 예약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만25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1% 줄어들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방한 외국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인은 지난해 81만628명에서 83.7% 줄어든 13만2132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의 경우에도 지난해 17만7190명에서 올해는 2만7641명으로 84.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동남아는 12만6774명에서 3만8285명으로 69.8%, 미국·유럽 지역은 1만4944명에서 4483명으로 7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여행업계의 관광수입도 지난해보다 82.1% 줄어 108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여행업협회는 국내 관광업계가 받을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해외 관광객 대상 ‘메르스 안심보험’에 가입했다. 여행업협회의 예산 1억5000만 원과 정부가 별도로 지원한 2억2000만 원 등 총 3억7000만 원을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메르스 안심보험에 자동 가입하는 가입비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방한 외국 관광객은 방한 후 20일 이내에 메르스 확진 시 500만 원의 치료 보상금을 받을 수 있으며, 사망할 경우 1억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보험 적용 기간은 22일부터 9월 21일까지 3개월 동안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관광객#손실#메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