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메르스 환자, 76번째 환자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이유로 격리 대상 포함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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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2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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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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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메르스 환자, 76번째 환자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이유로 격리 대상 포함 안돼

보건당국이 격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에 이 환자가 경유한 구리 지역 병원 2곳이 폐쇄됐다.

2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새로 확진된 170번째 환자(77·남)가 다녀간 구리 카이저병원의 방문자 전체가 격리 조치된다. 또 추가 환자가 발생한 건국대병원에서는 해당 병동의 신규 입원을 중지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170번째 환자는 6일 건국대병원에 입원했다가 76번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76번째 환자를 중심으로 인근 병동 한 섹션을 격리대상으로 선정했지만, 170번째 환자는 76번째 환자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이유로 격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170번째 환자는 19∼20일 경기도 구리 카이저재활병원과 속편한내과를 거쳐 21일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거쳐간 병원 3곳 중 한양대 구리병원을 제외한 2곳의 병원에 대해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했다.

한양대구리병원은 국민안심병원으로, 환자를 선별진료소에서 격리한 채 검사를 진행해 감염 전파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고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카이저재활병원에 대해서는 우선 건물출입을 통제하고, 170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6명의 환자를 비롯한 병원 입원 전체환자에 대해서는 1인실 격리를 원칙으로 이송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병원의 방문자 전체와 의료진, 보호자 등은 자택격리하고, 은행, 키즈카페, 예식장 등 해당 건물을 이용한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는 능동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 환자는 3명 늘어 모두 17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2명 더 나와 총 27명으로 증가했다. 퇴원자는 7명 늘어 총 5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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