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국보 승격… ‘세계 최초 공중보건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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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2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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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19-1호로 승격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사진제공= 문화재청,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국보 제319-1호로 승격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사진제공= 문화재청,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3건이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제319-1호, 제319-2호, 제319-3호로 승격,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이번에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된 동의보감 3건은 1613년 최초로 간행된 내의원 목판본으로, 전해지는 사례가 드물어 우리나라 의학사와 서지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라면서 “또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등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고려했다”며 22일 동의보감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 지정했다.

동의보감은 임금의 병과 건강을 돌보는 어의 허준이 1610년(광해군 2) 완성해 1613년(광해군 5)에 간행된 우리나라 최고 한의서로 조선과 중국에서 유통되던 의학서적과 임상의학적 체험을 통한 치료법을 엮은 책이다.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찍어낸 최초 동의보감 간행본은 총 25권 25책으로 ▲목록 2권 ▲내과질환에 관한 내경편 4권 26조 ▲외과질환에 관한 외형편 4권 26조 ▲유행병·급성병 등에 관한 잡병편 11권 38조 ▲약재·약물에 관한 탕액편 3권 17조 ▲침과 뜸에 관한 침구편 1권 1조 등 5개 분야로 나눠 총 25권 108조로 구성됐다.

동의보감엔 병의 이론, 처방, 출전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 돼 한의학의 백과사전으로 불린다.

문화재청은 “고도의 서양식 첨단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까지도 두루 적용되고 있어 당시 조선의 의학기술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의학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국·일본 등에도 소개되어 수차례에 걸쳐 간행되는 등 동양의 의학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동의보감은 국내외에 36종의 판본이 전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3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지난 2009년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강하게 지닌 동시에, 일반 대중이 쉽게 사용 가능한 의학지식을 편집한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의서’라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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