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토니앤가이, 전문 미용인 양성… ‘나눔’은 기본 덕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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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대표
김대식 대표
토니앤가이 청담본점.
토니앤가이 청담본점.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토니앤가이(TONI&GUY) 아카데미. 중년의 신사가 푸근한 미소로 방문객을 맞았다. ‘멋을 아는 겸손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그는 대화를 하는 내내 따뜻하고 정직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헤어드레싱 기업 토니앤가이(www.toniandguy.co.kr)코리아 김대식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뷰티가 문화를 창조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전국에 50여 개 가맹점을 개설하는 것이 목표이고 전국 70만의 미용인이 대접받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토니앤가이는 50년 전통을 지닌 영국 헤어드레싱 기업이다. 비달사순과 함께 헤어디자인 업계의 양대 산맥이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전 세계 42개국 500개 이상의 헤어살롱과 23개의 ‘토니앤가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또 유럽 최고의 헤어 케어 및 스타일링 브랜드로 정평이 난 ‘레이블엠(Label.m)’을 판매한다. 국내에는 현재 서울 청담 본점을 비롯해 미용아카데미와 전국 26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1994년 압구정동에 처음 살롱을 오픈한 김 대표는 20년 만에 토니앤가이를 국내를 대표하는 ‘명품 살롱’으로 성장시켰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국내 미용인의 손기술과 영국 토니앤가이의 기술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김 대표의 아내 송주 원장이 운영하는 청담 본원은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이 찾으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송주 원장은 영국에서 10여 년간 활동한 유명 헤어디자이너이다. 비달사순 아카데미를 동양인 최초로 수석 졸업했으며, 2011년에는 로레알 프로페셔널파리가 선정한 세계 10대 헤어 아티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 부부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보람을 느끼고 나눔으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다. 산학 협력에 힘쓰고 미용 아카데미를 설립한 것도 그래서다. 토니앤가이 아카데미는 디자이너들의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만들어졌다. 국내에는 2006년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다양한 교육과정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미용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누구라도 이 아카데미에 방문할 수 있도록 과감히 문호를 개방했다. 언제든지 영국 본사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니앤가이 아카데미 해외유학을 준비하는 예비 디자이너들에게는 희소식.

김 대표는 무리한 사세 확장을 지양하고 전문경영인이 아닌 미용기술인들에게만 가맹권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년째 ‘헤어 자선쇼’를 통해 재능을 기부하고, 한부모가정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해 온 김 대표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장상과 시의회 표창 등을 받았다.

아울러 그는 ‘서울복지신문’ 발행인을 겸임하고 있다. 복지, 기부, 봉사 등의 ‘올바른 나눔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전국 곳곳의 복지현장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제시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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