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쌍용전력㈜, 전력설비교육원 개원… “인재양성에 최선 다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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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설비교육원’ 개원식 현장(위 사진)과 수업 현장.
‘전력설비교육원’ 개원식 현장(위 사진)과 수업 현장.
강철수 대표
강철수 대표
“전기산업 발전의 불씨가 될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기업 부설 전력설비교육원을 확장 개원했습니다. 지역 내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고 교육생들이 수료 후에는 전문기술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현장 곳곳을 누빌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수배전반 전문 제조업체인 쌍용전력㈜(www.ssyelec.kr) 강철수 대표는 “인재 육성은 우리나라 전기산업의 밝은 미래를 담보하는 일”이라면서 “작은 노력이지만 후학 및 인재 양성에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밝게 웃었다. 부산 강서구에 있는 쌍용전력은 배전반 업계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영업사원과 대기업 거래, 어음 발행이 없는 ‘3무(無)’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 500억 원을 올린 부산·경남 지역의 1위 배전반 기업이다.

지난해 8월 미음산업단지에 새로 지은 신공장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자체 도장설비와 탈황설비, 5t 크레인 20여 대 등이 위용을 자랑한다. 대지 1만2485m², 연면적 2만8049m² 규모로 단일 배전반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공장 옥상에 1000kW급 태양광발전 모듈을 설치해 1MW 정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산업폐기물 전량 분리 및 재활용 등으로 친환경 사업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전력기기 기동전류를 최소화하는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쌍용전력은 최근 15억 원을 투자해 기존에 운영하던 전기교실을 부설 ‘전력설비교육원’으로 확장했다. 전기공사협회 부산시회와 손잡고 지난달 8일 개원한 교육원은 교육부 주관 소그룹 자율 연수 교육장으로서, 전기 관련 교수들과 엔지니어의 무료특강을 비롯해 특성화고 졸업예정자의 기업체 현장 실습실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변전 설비와 자동제어, 보호계통, 소방 등 현장학습 훈련장을 비롯해 최신시설을 갖춘 기숙사도 마련했다.

교육원은 전기제어와 전기공사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내달부터 2개월 과정의 실업자 교육을 정부지원금 없이 무료로 개설, 지역 중소기업에 인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쌍용전력은 이미 부산·경남 지역에선 인력양성을 통해 사회공헌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2008년부터 외부 교육생을 대상으로 전기교실을 연 이후 지금까지 고등학생과 일반인 1500여 명에게 전기교육을 실시해 왔다. 교육청으로부터 연내에 정식 교육시설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교육원 확장 개원의 배경에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학들을 육성하는 것이 훨씬 더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강 대표의 의지가 담겨 있다.

강 대표는 20년간 전기공사 업체를 운영하다 제대로 된 수배전반이 없어 14년 전에 수배전반을 만드는 회사를 직접 창업한 엔지니어 출신 CEO다.

그는 “인생은 여행과 같다”며 “전기공사로 시작해 제조업을 하고 있지만,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착한 기업을 만드는 게 내 꿈”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전력은 올해 7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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