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앞문은 허준혁, 뒷문은 오현택·이현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22일 05시 45분


두산 허준혁-오현택-스와잭-이현승(왼쪽 상단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두산
두산 허준혁-오현택-스와잭-이현승(왼쪽 상단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두산
■ 두산 마운드의 3대 현안

허준혁 2연속경기 무실점…니퍼트 공백 메워
불안한 소방수…오현택·이현승 더블 스토퍼
주중 등판가능한 새 용병 스와잭 활약도 변수


두산은 올 시즌 유독 마운드에 악재가 많았다. 용병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어깨 통증으로 전열을 이탈했고, 또 다른 외국인투수 유네스키 마야는 거듭된 부진으로 퇴출됐다. 1군 복귀 후 소방수 자리에 투입됐던 노경은은 최근 뼈아픈 블론세이브를 거듭하면서 믿음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법. 선두 싸움에 여념이 없는 두산은 끊임없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더 좋은 길을 발견한다면 금상첨화다.

● 니퍼트 빈 자리? 허준혁이 메운다!

니퍼트의 회복은 예상보다 더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1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아직은 복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 매일 상태를 체크할 수도 없으니, 그냥 트레이닝파트에 전적으로 맡기고 ‘하프피칭을 시작하면 나에게 알려달라’고 말해 놓았다”고 밝혔다. 다행히 공백을 메울 만한 훌륭한 카드를 찾았다. 왼손 허준혁이다. 니퍼트의 대체 선발로 긴급 투입된 허준혁은 13일 잠실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 19일 잠실 롯데전에서 5.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땜질 선발’ 그 이상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 감독은 “19일 경기에서 허준혁을 더 던지게 하고 싶었지만, 어깨에 조금 힘이 빠졌다고 해서 아쉽게 교체했다”며 “기대이상으로 정말 잘해줬다. 앞으로 니퍼트가 돌아올 때까지 그 자리는 허준혁이 맡는다”고 못 박았다.

● 불안한 소방수 자리? 당분간 오현택-이현승!

불안했던 마무리 노경은에게는 당분간 휴식을 주기로 했다. 노경은은 17일 대구 삼성전에선 9회말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19일 잠실 롯데전에선 2-2 동점 상황에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노경은을 다시 세이브 상황에 내보내 이겨내라고 주문하는 건 무리인 것 같다. 구위는 가장 좋지만 마운드에서의 모습이 좋지 않은 게 문제”라며 “당분간 이기는 경기에선 노경은을 좀더 앞쪽에 쓰고, 오현택과 이현승 가운데 한 명을 맨 뒤에 내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현택과 이현승을 더블 스토퍼로 쓰면서 세 투수의 등판 순서는 경기 상황과 상대 타자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 새 용병 스와잭 데뷔전? 다음 주중 SK전

이제 마야의 대체 용병으로 영입한 앤서니 스와잭이 잘 던져주기만 한다면, 눈앞에 닥친 숙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다. 스와잭은 롯데전이 비로 취소된 20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이날 경기에 불펜으로 시험등판을 하려 했지만, 비 때문에 일정이 21일로 하루 밀렸다. 김태형 감독은 “다음 주중(23∼25일) SK와의 잠실 3연전 중에 선발등판시킬 계획이다. 당초 24일을 예상했지만, 선수와 상의해 다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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