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에쓰오일, 고부가가치 올레핀 사업 늘려 경쟁력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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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향후 3년간 5조 원을 투자해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지분 63.4%를 보유한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공단 석유공사 땅에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RUC는 정제 과정을 거쳐 원유에서 가스·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값싼 기름을 휘발유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에쓰오일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값싼 잔사유를 고가의 올레핀 계열 제품과 휘발유로 전환해 정유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ODC는 고도화 설비를 통해 건축·생활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올레핀 제품을 생산하는 장치다. 마진이 악화된 파라자일렌(PX)의 비중을 줄이고 올레핀 계열 제품을 늘려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PX와 올레핀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다. PX는 합성섬유 등을 만들 때 사용되고 올레핀은 필름과 우레탄 플라스틱 등 건축과 생활 소재의 원료가 된다. 올레핀으로 프로필렌을 만들고 프로필렌을 원료로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옥시드(PO)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에쓰오일 측은 “올레핀 하류 부문으로의 진출로 에쓰오일의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를 통해 기존 정유, 윤활유 및 석유화학 사업이 균형 잡힌 사업 구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들에 앞서 선제적인 투자로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해 온 에쓰오일은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를 기술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경쟁력 있는 연구개발센터인 기술서비스발전(TS&D) 센터를 2016년 완공 목표로 건립하고 있다. 석유화학사업의 성공에 필수적인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서울시와 마곡산업단지 입주 계약 맺고 2만9099m² 규모의 연구소 용지를 확보했다.

마곡산업단지는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에 위치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R&D 활동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 측은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 TS&D 센터는 우수한 연구 인력 유치와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설되는 TS&D센터 내에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의 개발, 핵심 기술 연구개발 및 석유화학 제품 관련 고객 지원 등을 수행할 석유화학 TS&D 기능을 정립할 예정이다. 또 신사업 아이템 개발 및 사업화를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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