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LS그룹, “고효율 전력 전송 시스템 구현… 확실한 LS화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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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 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의 분야에서 기술 국산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

초전도케이블은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현상을 응용해 송전 중 전기 손실을 최소화한 케이블이다. 크기는 기존 구리 케이블의 20%에 불과하지만 송전량은 최대 10배에 이른다. 저손실, 대용량의 전력 수송이 가능해 대도시의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해 줄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케이블 개발을 시작해 2004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교류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했다.올해 1월에는 제주 초전도센터에서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의 실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출발은 미국이나 독일 업체보다 늦었지만 고급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올라선 것이다.

LS산전은 ‘송전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HVDC 기술의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의 전기를 직류로 변환해 송전, 전력 손실을 크게 줄이는 기술이다. 특히 장거리 전력 전송용 설비를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다.

LS산전은 2013년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설립한 합작법인 KAPES의 HVDC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고덕 간 송전 사업에서 671억 원 규모의 변환 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

또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를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태양광발전과 전기저장장치(ESS) 등의 종합 솔루션도 확보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동광석에서 구리뿐만 아니라 귀금속을 추출하는 생산 플랜트를 칠레에서 짓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과 미국 등의 강력한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그룹의 핵심 역량인 전기·전력 분야에 에너지 효율 기술을 접목시켜 고효율 전력 전송 시스템을 구현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확실히 LS화(化)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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