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의 ‘극한실험’은 계속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20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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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천우희. 동아닷컴DB
배우 천우희. 동아닷컴DB
배우 천우희가 스크린에서 극한의 실험을 이어간다. 참여하는 영화의 장르도, 맡은 배역도 매번 달리하면서 실력을 아낌없이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천우희는 7월9일 개봉하는 ‘손님’(감독 김광태·제작 유비유필름)으로 먼저 관객을 찾는다. 지난해 ‘한공주’를 통해 국내 주요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주목받은 이후 내놓는 첫 번째 영화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영화는 1950년대 외딴 시골을 찾아온 의문의 부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천우희는 마을을 지키는 무당 역할. 류승룡과 호흡을 맞추고 극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돋우는 책임을 맡았다.

천우희의 활약은 ‘손님’ 이후 더욱 활발하다. 8월 개봉하는 멜로 영화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제작 용필름)에서는 여성의 모습으로 깨어난 남자를 소화한다. 20일부터는 시대극 ‘해어와’(감독 박흥식·제작 더램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미 촬영을 마친 ‘곡성’(감독 나홍진·제작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개봉도 준비하고 있다.

천우희는 매년 돋보이는 성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여배우들이 보이는 행보와도 차이가 뚜렷하다. 대부분의 여배우가 수상 이후 한층 까다로워진 눈으로 출연 영화를 고르지만 천우희는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다.

그가 맡은 배역에서도 이런 도전욕심은 엿보인다. 최근 2~3개월 동안 매일 서너 시간씩 춤과 노래 연습에 집중하며 준비한 ‘해어화’에서는 최고의 기녀를 꿈꾸는 인물로 나선다. 1940년대 기생 양성소라는 새로운 배경에서 천우희가 펼쳐낼 모습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영화는 내년 개봉이 목표다.

천우희의 적극적인 영화 참여는 그와의 작업을 원하는 연출자가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손님’을 연출한 김광태 감독은 “천우희는 의외성과 성숙함을 두루 갖춘 배우”라며 “기대하는 바, 그 이상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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