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스크린vs안방 ‘이중 전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2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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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임지연. 동아닷컴DB
연기자 임지연. 동아닷컴DB
연기자 임지연이 스크린과 TV에서 서로 다른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낸 연기 변신으로 시선을 모은다.

임지연은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연출 최영훈)에 출연하고 있다. 안방극장 데뷔작인 이 드라마에서 순수하고 유쾌한 인물을 맡아 그동안 스크린에서 보여준 모습과 전혀 다른 개성으로 화제를 더하고 있다.

임지연은 지난해 영화 ‘인간중독’으로 데뷔했다. 첫 출연작에서부터 주인공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했고, 금지된 사랑에 빠져드는 상황을 표현하는 과정에서는 신인으로 쉽지 않은 파격적인 노출 연기까지 과감하게 소화했다.

두 번째 출연작인 영화 ‘간신’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를 이었다.

지금도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에서 그는 포악한 왕 연산군의 눈에 들기 위해 수련을 거듭하는 여인으로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룬다. 혼돈의 시대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역시 수위 높은 노출 연기를 감행하면서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도 남겼다.

임지연이 스크린에서 쌓아왔던 이 같은 분위기는 안방극장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극과 극을 오가는 변신이다.

‘상류사회’에서 임지연은 유쾌한 재미를 더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평가다. 영화에서 줄곧 주연으로 활약해왔지만 첫 번째 드라마에서는 조연으로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그가 맡은 인물 지이는 옥탑방에서 살아가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 외형적으론 불우한 환경이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삶을 개척하는 발랄하고 경쾌한 인물이다. 그동안 영화에서 맡아온 어둡고 사연 많은 역할들과 개성과 이미지, 분위기가 다르다.

임지연은 ‘상류사회’ 출연을 누구보다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이 역할이 자신의 실제 성격과 흡사한 점도 그의 마음을 당겼다. 비록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조연이지만 임지연은 그 마저도 마다하지 않았다. 실제 나이와 비슷한 20대 중반의 풋풋한 매력을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에 출연을 적극적으로 원했다.

‘상류사회’의 한 제작관계자는 “드라마에서 임지연이 취하는 손동작이나 말투는 모두 그가 직접 고안해 제작진에 동의를 구하고 애드리브로 구사하고 있다”며 “평소의 모습과 아주 비슷한 캐릭터라서 더 편안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지연을 비롯해 성준, 박형식, 유이가 출연하는 ‘상류사회’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연기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7.3%로 출발한 시청률은 가장 최근 방송인 16일에 8.2%까지 올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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