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29%로 급락…“취임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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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9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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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의 주간 집계(6월 셋째 주)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가 20%대로 급락,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9%만이 긍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4%p 하락한 반면 부정률은 3%p 상승해 긍정·부정률 격차가 32%p로 벌어졌다. 나머지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박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율 29%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연말정산, 증세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넷째 주, 2월 첫째 주에 이어 세 번째라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지역별로는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606명)는 부정 평가의 이유로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33%)을 맨 먼저 꼽았다. 다음은 ‘국정운영이 원활치 않다’(12%),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소통 미흡’(11%) 등의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메르스 사태가 3주째 대통령 직무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에는 대전/세종/충청(36%→23%), 대구/경북(55%→41%), 부산/울산/경남(41%→29%)에서 직무 긍정률이 10%p 이상 하락했는데, 메르스 확진·사망 또는 경유 병원이 추가로 또는 타 지역에 비해 늦게 나타난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0%, 새정치민주연합 25%, 정의당 3%를 각각 기록했으며, 없음·의견유보는 32%였다.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지난주와 동일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전주 대비 3%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8%(총 통화 5585명 중 1000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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