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피싱’ 첫 피해 발생… 주의보 발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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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파장]격리지원금 준다며 개인정보 빼가
금감원 “보건소 직원 사칭 전화 조심”

메르스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18일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메르스 격리자에게 피해 지원금을 준다며 개인정보를 빼낸 사례가 접수됐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은 사회복지관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가 메르스 자가격리자에게 3인 가구당 9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또 다른 사기범은 보건소 직원을 사칭해 지원금을 준다며 계좌정보를 알려달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피해자가 실제 메르스 격리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복지관 보건소 등 공공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금융거래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지 않는다”며 “메르스와 관련해 개인정보를 요구할 때 절대로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개인정보를 알려준 경우에는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전화번호 1332)에 신고하거나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에 등록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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