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부끄럽고 참담… 국민에 송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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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파장]
“빠른 수습위해 모든 역량 동원… 병원 위기대응 시스템 혁신”

삼성그룹 사장단이 최근 삼성서울병원을 통한 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반성을 다짐했다.

1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한 삼성 계열사 사장단 및 미래전략실 팀장들은 “고개를 못 들 정도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송구하기 그지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메르스 사태 이후 삼성서울병원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지 않은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했다.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메르스 사태 해결을 위한 현장 지휘로 인해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장단은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의 쾌유를 바라며 이 사태가 완전히 해결돼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이 빨리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메르스 사태의 빠른 수습을 위해 병원뿐만이 아니라 삼성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사태가 끝나는 대로 병원의 위기 대응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사장단#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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