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세 자녀 전문성 살릴것”… 조현아 복귀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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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1)의 경영 일선 복귀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조 회장은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녀들의 역할 변화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덮어놓고 (기업을) 넘기지 않겠다. 세 자녀 각자 역할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주는 경영훈련을 거친 후 능력을 보여줘야 물려주겠다”고 대답했다. 간담회가 시작될 때에는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도 보였으나 곤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생각해선지 곧 사라졌다.

조 회장이 ‘세 자녀’라고 분명하게 언급한 것은 장남과 차녀(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뿐만 아니라 장녀(조현아 전 부사장)에게도 아직 기회가 남아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땅콩 회항’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반년 만에 큰딸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2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된 지난해 12월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조양호#전문성#조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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