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세웅아, 뻔뻔하게 던져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18일 05시 45분


롯데 박세웅. 스포츠동아DB
롯데 박세웅. 스포츠동아DB
3.1이닝 4실점 부진에 이종운 감독 자신감 강조

“마운드에서 뻔뻔해질 필요가 있죠.”

롯데 이종운 감독은 17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오른손투수 박세웅(20·사진)의 투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세웅은 전날(16일) 경기에 선발등판해 3.1이닝 동안 6안타 1홈런 3탈삼진 4실점했는데,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특히 무사 1루서 고종욱에게 역전 2점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는데, 이 감독은 박세웅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박)세웅이가 홈런 맞고 고개를 숙이는 건 선수들 전체 사기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잘 못 던져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건데, 아직 어리니까 그렇다. 마운드에서 더 뻔뻔하게 던져야 다른 야수들이 편안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세웅은 3회까지 넥센 강타선을 맞아 역투를 펼쳤다. 1∼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 1사 후에는 박헌도와 박동원을 잇달아 삼진으로 잡아냈다. kt 유니폼을 입고 선발등판했던 4월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3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이날 첫 3이닝은 더 훌륭했다. 이 감독도 “3회까지 100점 이상을 줄 수 있는 피칭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힘이 아닌 요령으로 좋은 공을 던졌는데, 4회 고비를 넘기는 힘이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경험만큼 좋은 배움은 없다. 이 감독은 “1∼2경기를 더 치르면 경험이 더 쌓일 것이다. 계속 선발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어린 제자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목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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