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 거부권 행사땐, 정쟁 컨트롤타워 자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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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7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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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정부로 이송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청와대가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노력을 무시하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메르스의 컨트롤타워를 하지 않으면서 정쟁의 컨트롤타워를 자처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고 수용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밝힌 후 “(국민은) 정쟁에 몰두하는 청와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와 정치권이 할 일은 메르스 대란 및 가뭄에 따른 피해상황의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6월 국회는 국민의 고통을 들어주는 국회”라며 “우리 당은 국가적 위기 앞에서 여야간 정쟁을 피하기 위해 국회법 개정안 문제를 대승적으로 결단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국회가 정부 시행령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잘 못 본 게 아니라면 딱 한 글자를 고쳤던데 그렇다고 우리 입장이 달라질 게 없다”며 국회법 개정안 수용 불가를 시사했다.

앞서 여야는 정부 시행령에 대해 ‘수정·변경을 요구한다’는 조항을 ‘수정·변경을 요청한다’고 표현 수위를 낮춘 국회법 개정안에 합의해 법안을 정부로 이송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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