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부진·클로이드 출산 휴가…삼성 김건한·김기태 카드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17일 05시 45분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다른 팀은 몰라도, 삼성이 선발투수 고민을 하게 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터다. 그러나 지금은 실제 상황이 됐다.

삼성 선발투수들은 15일까지 합계 372.1이닝을 소화해 29승19패, 방어율 4.35를 기록했다. 투구이닝과 선발승, 선발투수 방어율에서 모두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다. 그러나 잠시 위기가 왔다. 좌완 장원삼이 최근 계속된 부진 때문에 14일 2군으로 내려갔다. 게다가 외국인투수 타일러 클로이드도 곧 아내의 둘째 출산으로 인한 휴가를 떠난다. 삼성 류중일(사진) 감독은 16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클로이드는 18일 두산전에 등판한 뒤 19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일주일 후 귀국할 예정이다. 그 사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대체 선발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오래 전부터 예정됐던 클로이드의 공백은 최소화했다. 딱 한 번만 로테이션을 거를 수 있게 삼성과 클로이드가 합의했다. 문제는 이 시기가 장원삼의 공백과 겹친다는 점이다. 순식간에 2명의 임시 선발투수를 기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류 감독은 우완 김건한(34)과 김기태(28)를 선발로 낙점해놓은 상황이다. 미리 2군에 보내 선발 준비를 시켰다. 김건한과 김기태 모두 올 시즌 1군에선 중간계투로만 던졌다. 2군에선 김건한이 3승1패에 방어율 5.74, 김기태가 3승2패에 방어율 3.34를 각각 기록했다. 류 감독은 “당장 이번 주에 돌아오는 장원삼 자리에는 김건한을 먼저 투입할 생각이다. 이후 김기태가 클로이드 자리를 메워줄 것”이라며 “앞으로 대체 선발 2명이 합쳐서 3∼5경기 정도를 던져줘야 한다. 잘해주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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