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016년 총선 대비 인선개편 신호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6일 2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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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나섰다.

이군현 사무총장과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은 16일 당직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사무총장은 “(내년 4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총선에 대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선을 개편하라는 건의를 (김무성 대표에게) 드렸다”며 “총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인사 개편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사무부총장도 “내년 총선이 새누리당으로서는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 같다”며 “총선을 위해 비영남권에 거주하는 분들이 당직을 맡아 총선을 이끌어간다면 새누리당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김 대표를 만나 사의 표명을 했고 김 대표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사의를 표명했고 다른 당직자들도 일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진정되면 내년 선거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며 “분위기 쇄신도 하고, 당이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선거가 어려운 지역 출신 의원들로) 주로 당직 배치를 하고 내년 선거에서 과반수 이상 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 2기 체제’는 늦어도 취임 1주년을 맞는 7월까지는 본격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계파와 지역안배에 중점을 두고 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 대표는 전날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를 당 싱크탱그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했다.

총선을 위한 공천 실무를 맡게 되는 사무총장에는 총선 승패를 가를 승부처인 수도권 3선 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병)이 우선 거론되는 가운데 신상진(경기 성남 중원) 진영(서울 용산)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재선에서는 김영우(경기 포천·연천)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고성호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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