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평택 미군기지 비자금 의혹 SK건설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6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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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공사 관계자에게 전달한 혐의로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와 평택 미군기지 공사현장 등을 15일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SK건설 하청업체가 2010년 평택 미군기지 건설현장에서 현장 사무실과 숙소 등을 지으면서 10억 원 가량을 빼돌려 주한 미군 관계자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금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SK건설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해 비자금 조성 진술을 확보했다. 또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지목된 전 주한 미군 관계자 조사를 위해 미국에 수사관을 파견해 수사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자료를 분석해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2008년 미 육군이 발주한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 조성과 기반시설 건설 공사를 4600억 원에 수주했다.

박재명 기자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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