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두께 무게 줄인 HMD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6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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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두께가 기존 HMD의 절반인 HMD(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 Head Mounted Display)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HMD는 전면부 두께가 3cm, 무게는 60g 정도다.

소니가 개발한 ‘모피어스(Morpheus)’와 오큘러스 VR 사의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등 기존 HMD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눈앞으로 6cm 가량 튀어나오고 무게도 400~450g 정도로 무겁다. 또 HMD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만큼 머리 뒤로 벨트를 묶어 착용하는 방식도 불편 사항 중 하나다.

유범재 KIST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 연구단장 팀은 15일 과천정부청사에서 두께가 기존 HMD의 절반에, 무게는 7분의 1 수준인 HMD를 직접 선보였다. 연구진이 개발한 HMD는 두꺼운 스키고글처럼 보이며 머리에 벨트를 걸지 않고 실제 안경처럼 귀와 코로 받쳐 쓸 수 있다.
연구진이 보다 가볍고 컴팩트한 디자인의 HMD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HMD에 ‘직접형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를 조합해 렌즈를 만드는 방식으로 렌즈의 초점거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제품은 비구면 렌즈 하나를 넣어 만들기 때문에 초점거리를 5cm 이하로 줄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데, 직접형 렌즈를 이용해 이를 극복한 것이다. 그 결과 초점거리를 절반 수준인 2.5cm로 줄어들어 HDM의 전면부 두께를 줄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올해 하반기에 창업을 한 뒤 이번에 개발한 HMD를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연구를 진행한 박지형 책임연구원은 “이용자들이 가정이나 지하철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HMD의 크기를 계속 줄여 실제 안경과 완전히 동일한 크기로 만드는 게 최종목표”라고 계획을 밝혔다.

신선미동아사이언스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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