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비경찰, 실탄 분실뒤 보고도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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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발 하루뒤 소원수리함서 찾아

청와대 외곽 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 부대에서 권총 실탄을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잃어버린 총탄은 하루 뒤 발견됐지만 해당 부대는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4월 21일 오전 8시 반경 202경비대가 보유 중인 38구경 권총의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없어진 사실이 자체 조사과정에서 드러났다. 확인 결과 근무자 교대 때 탄약 수량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대 간부는 “만약 총탄을 가져간 부대원이 있으면 ‘소원수리함(직소함)’에 넣어두라”고 지시했다. 사라진 총탄은 다음 날 오전 직소함에서 발견됐다.

해당 부대는 지휘부에 분실 및 회수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부대 관계자들은 누군가가 실수로 반납하지 않은 것이라 보고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감사를 거쳐 보고를 누락한 책임자 등을 밝혀내고 문제가 발견되면 인사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청와대#경비#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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