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두싸움 가세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16일 05시 45분


한화가 6월 들어 선발야구를 바탕으로 한 마운드의 안정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승4패로 대약진하고 있다. 1위 NC에 불과 2.5게임차로 따라붙어 선두권 싸움에 가세할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가 6월 들어 선발야구를 바탕으로 한 마운드의 안정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승4패로 대약진하고 있다. 1위 NC에 불과 2.5게임차로 따라붙어 선두권 싸움에 가세할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6월 ‘8승4패’ 승률 1위…고질적 문제 마운드도 안정
이용규·김태균 등 타격도 부활…선두와 2.5게임차

한화가 6월 들어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삼성과 LG를 맞아 5승1패의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삼성과 LG가 좋지 않을 때 만난 덕분”이라고 말하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다.

특히 지난 주중 삼성과의 원정 3연전을 스윕한 것은 의미가 컸다. 한화는 지난해 4승1무11패, 2013년 4승12패, 2012년 6승13패 등 최근 3년간 상대전적에서 삼성에 압도당했다. 그런데 올 시즌 6승2패로 역전했다. 꼴찌의 대명사 한화가 최근 4연패의 최강 삼성을 스윕한 것은 선수단 내에 ‘이젠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6월 들어 한화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8승4패(승률 0.667)는 10개 구단 중 1위. 특히 고질적 문제였던 마운드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6월 팀방어율은 3.61로 전체 1위다. 시즌 방어율도 4점대(4.89)로 진입했다.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악의 팀방어율(6.35)을 기록한 팀으로선 상전벽해다.

‘선발야구’가 되고 있다는 점도 반가운 대목이다. 외국인선수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이 앞장서고, 안영명과 송창식 등이 거들었다. 6월에만 선발투수가 7승(2패)을 올렸다. 여기에 권혁∼박정진∼윤규진으로 이어지는 불펜 트로이카가 이겨야 할 경기를 확실히 잡고 있다. 6월 불펜 방어율은 3.12(2위)인데, 특히 돌아온 마무리 윤규진은 6월 들어 9경기(14이닝)에서 방어율 제로(0.0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력도 매섭다. 6월 팀타율(0.289) 3위, 팀도루(13개) 2위다. 6월에 김태균은 타율 0.385에 3홈런 18타점, 정근우는 타율 0.378에 1홈런 17타점 4도루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내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용규는 6월에도 타율 0.396에 6도루 12득점으로 식지 않고 있다. 최진행(6월 타율 0.324)과 강경학(6월 타율 0.364)은 뇌관 구실을 하고, 신성현과 고동진 등 숨은 일꾼들이 돌아가며 영웅이 되고 있다.

한화는 15일 현재 34승29패로 승패 마진 +5를 기록 중이다. 팀순위는 5위지만 1위 NC와는 불과 2.5게임차. 6월 들어 진격의 나팔을 불고 있는 한화가 선두권 싸움에 가세할 수 있을까. 이번 주에는 SK(대전)와 NC(마산)를 만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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