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 미사일 3발 동해 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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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코앞 갈도에 부두 건설중

북한이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도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14일 강원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KN-01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4시 21분부터 47분까지 원산 호도반도 인근에서 함남 신포의 마양도 방향으로 KN-01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100여 km를 날아가 마양도 앞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사일 발사 위치가 호도반도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군 정보 당국은 북한이 지대함 미사일을 함정에서 쏜 것인지 지상에서 쏜 것인지 정밀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 들어 2월 6일과 5월 9일에 이어 세 번째로 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군 관계자는 “서북도서상의 우리 함정에 대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KN-01 미사일의 정확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시험발사 횟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와 함께 서해 연평도에서 약 4.5km 앞에 있는 갈도에 벙커 형태의 군사 시설물을 완공한 데 이어 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와 계류장 등 접안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갈도에 해안포나 방사포(다연장로켓포)를 배치하기 위한 본격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의 공사 진척 속도로 볼 때 이르면 두 달 뒤에 시설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두 달째 모든 전선의 군사분계선(MDL) 근처에서 귀순자가 지나간 곳에 지뢰 매설로 보이는 작업을 하는 것이 포착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정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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