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성인 감염병 백신 어떤 것 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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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요즘 메르스 때문에 하루하루 불안하게 보내고 있는 50대 직장인입니다. 혹시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나요? 또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감염병 예방접종이 있다고 하던데 어떤 백신들을 언제 맞아야 할까요? ―김규태 씨(회사원·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장 (경기 성남시 방문보건센터장)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장 (경기 성남시 방문보건센터장)
안타깝게도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지난 100여 년간 감염원을 제거하는 치료제(항균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등)와 감염 자체를 막는 백신 개발이 수많은 인류를 구했지만 아직도 감염원 제거 치료와 예방, 어느 것도 할 수 없는 감염병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일부 성인 감염병은 백신이 개발돼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폐렴구균으로 생긴 폐렴과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생긴 대상포진입니다.

폐렴은 폐 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이 원인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흡연자, 만성질환자에게서 발병할 경우 사망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한 후 폐렴구균 감염증에 대한 예방접종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감염 질환 중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 질환은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를 일으킨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재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전체 환자의 9∼15%, 60세 이상 환자의 40∼70%에서 나타나는데 극심한 통증이 수주에서 수년까지 지속돼 환자를 힘들게 합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백신 접종입니다.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적응증을 받은 대상포진 백신은 평생 1회 접종으로 51∼70%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통증 및 합병증이 가볍게 지나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60세 이상부터는 우선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에서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10년 간격으로 접종하는 파상풍 백신과 매년 가을에 접종하는 독감 백신이 있으며, 특정 지역 방문 전에 접종이 필요한 백신들이 있으니, 주치의와 상의하여 예방접종의 항목과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장 (경기 성남시 방문보건센터장)
#성인#감염병#백신#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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