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여야 신경전 지속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4일 2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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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황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한 새누리당은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야당과의 합의가 무산되더라도 16일에는 단독 표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18일 대정부질문을 위한 첫 본회의에서 황 후보자가 총리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인준 절차를 마무리겠다는 것이다. 권은희 대변인은 14일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야당이 인준안 처리를 거부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해 야당이 대승적인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황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거듭 주장하며 본회의 소집에 반대하고 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황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사면’ 자문까지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당에서 날짜를 정해 놓고 처리를 압박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구체적 대응 방안은 15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부적으로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 등에 협조하지 않더라도 여당 단독 처리를 적극적으로 저지하지는 않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단독 처리 하더라도 18일부터 예정된 대정부 질문 보이콧 등을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르면 15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의 중재로 여야가 합의할 경우 17일 본회의가 열리고,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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