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메르스 진정세…軍, 15일부터 외박 정상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4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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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오산기지 소속의 김모 원사 퇴원 뒤 군 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심환자와 밀접 접촉자도 각각 1명씩 줄었다. 군 내 메르스 상황이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국방부는 15일부터 장병들에 대한 휴가와 외출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군 내 메르스 확진환자는 없다. 의심환자와 밀접접촉자는 각각 2명, 8명이다. 메르스 검사를 의뢰한 간호장교 1명이 음성으로 나오면 예방 관찰대상자 178명 중 50여 명도 격리해제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날 완치된 김 원사의 혈장 헌혈 지원은 추가로 계획된 건 없다고 밝혔다. 12일 완치된 후 현재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요양을 취하고 있는 김 원사는 본인의 뜻에 따라 “치료에 써달라”며 메르스 항체가 있는 자신의 혈청을 충남 천안 병원에 헌혈했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오산 공군기지 내 항공의무전대의 메르스 격리시설을 방문해 의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8개의 병상을 갖춘 이 곳에는 현재 3명의 예방 관찰대상자가 격리 관찰 중이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 발 빠르고 과감한 대응만이 메르스의 군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며 “과도한 불안감은 오히려 메르스 극복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메르스 위험이 낮은 지역은 지휘관 판단 하에 장병들의 휴가와 면회, 외출 외박 등을 정상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방부는 12일부터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대전 대청병원에 24명의 군의관과 간호장교 파견했다. 이 중 2명은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 활동을 위해 아프리카에 파견됐던 인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군대전병원을 메르스 전담지원 병원으로 지정해 응급·외래진료 없이 메르스 밀접접촉자와 의심환자만 격리 수용해 진료하고 있다”며 “예비역 간호장교 8명도 추가 투입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오산 주한미군 7공군사령부의 항공의학전대를 찾아 지난달 탄저균 배달 사고와 관련된 사안을 보고받았다. 한 장관은 “북한의 생화학전 위협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막을 수 있는 ‘주피터’ 방호 프로그램은 계속 발전돼야 한다”며 “다만 주피터 프로그램의 정보 공유 및 절차의 투명성을 위해 양국이 더욱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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