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석희 JTBC 사장 소환”… 지상파 출구조사 무단사용 혐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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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부문 사장 손석희 씨(59)가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손 씨를 소환 조사하기 위해 JTBC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6·4지방선거 당시 JTBC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방송국의 보도와 비슷한 시간에 보도했다. JTBC는 예상 순위뿐 아니라 예상 득표율도 함께 보도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24억 원을 들여 지방선거 출구조사를 벌였다. 지상파 방송국 측은 이를 무단 도용이라고 주장했고 JTBC 측은 인용 보도라고 맞섰다. 이에 지상파 방송협의체인 한국방송협회는 “많은 비용과 노하우를 투입한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방송이 밝히기도 전에 JTBC가 먼저 방송한 것은 도용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8월 JTBC를 검찰에 고소했다.

JTBC 측은 “해당 내용을 방송하면서 지상파의 로고가 분명하게 나오게 함으로써 우리의 자체 조사가 아니라 인용한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며 “지상파가 방송하지 않은 내용을 방송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손 씨의 경찰 출석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황성호 hsh0330@donga.com·김배중 기자
#손석희#소환#출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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