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면/6월12일]폭발한 ‘야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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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LG전 구심 판정 항의… 4회 수비때 포수만 그라운드 내보내

73세의 김성근 한화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이해하기 힘든 심판 판정에 어필하기 위해서였다.

한화와 LG의 경기가 열린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가 추격을 전개한 3회말 2사 1, 2루에서 상황이 벌어졌다. LG 투수 임정우가 한화 대타 김태완을 상대로 노볼 투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커브는 땅에 닿을 정도로 낮게 떨어졌다. 그런데 문승훈 구심은 곧바로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김태완은 삼진 처리됐다.

그러자 김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강력히 강의했다. 최근 심판들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종종 불만을 표출했던 김 감독이지만 이날처럼 격렬한 반응은 볼 수 없었다. 누가 봐도 스트라이크로 보기 힘든 공이었다.

김 감독은 항의의 표시로 4회초 수비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내보내지 않았다. 몰수패를 막기 위해 포수 허도환만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문 구심은 한화 더그아웃으로 가 상황 설명을 했고 김 감독도 마지못해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불쾌한 표정은 감출 수 없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화#김성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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